[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연천에서 다시 발생했습니다. 먼저 감염된 농가하고 한참 멀리 있는 데다 강원도와 맞붙어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 바깥까지 퍼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에 정부도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경기도 연천 신서면의 한 농장입니다.
지난달 18일 먼저 감염된 농가와는 25km가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발생 농가 주변 10km내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했는데, 이 방역대 바깥에서 확진 농장이 나온 것입니다.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바이러스 잠복기인 3주는 이미 지난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야외에 생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차나 사람을 통해 옮겨갔거나, 멧돼지를 통해 새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과 6~7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발병지역이 경기도를 벗어나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살처분 범위를 마냥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연천지역내 돼지는 모두 15만 마리에 달해 김포와 파주를 합친 수준입니다.
[김대균/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 : 살처분을 과도하게 많이 하는 것도 부담이잖아요. 사실은. 지난번에 10㎞ 할 때도 상당히 농가들의 반발이 있었잖아요.]
방역당국은 일단 연천 지역 돼지 농장에 내일(11일) 밤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