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년 동안 순직한 소방공무원들 사망 원인을 분석해보니까, 27%가 '뇌심혈관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나 되는 소방공무원들이 뇌심혈관 질환을 앓는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정작 소방청이 하는 건강검진 항목에는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사인을 조사해봤습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공무상 사고'를 포함해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모두 51명입니다.
이중 14명, 27%가 '급성 심장사' 같은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뇌·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며,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소방공무원은 5년간 전체의 40%입니다.
사인 외에 '연도별 유병률'로 봐도 소방공무원들이 뇌·심혈관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근·골격계 질환'에 이어 2위로 꼽힙니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이 질환의 주된 원인입니다.
소방청은 업무 특수성을 따져 정기와 특수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뇌·심혈관 질환은 검진 '기본 항목'에조차 포함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소방공무원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음을 나타내주는…건강검진을 재편해서 체계화시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직무환경에 적합한 건강진단을 도입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