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오전 울산의 한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불은 바로 옆에 있던 선박으로도 옮겨붙었는데 두 선박 모두 선원들이 타고 있어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다들 구조됐지만 12명은 크고 작게 다쳤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시커먼 연기와 함께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선원들이 사다리로 서둘러 대피합니다.
해경 경비정에서 소화 거품을 뿌려보지만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해경 대원이 아예 화재 선박에 올라와 진화를 시도합니다.
[해경 대원 : 앞에 소화기 한개 더 작동 완료했습니다]
2만 5000톤급 석유제품운반선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 50분쯤입니다.
수리를 위해 정박 중이던 선박 적재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옆에 붙어있던 4천5백톤급 유조선에도 옮겨붙었습니다.
화재가 난 운반선과 유조선에 있던 외국인 선원 46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역사 등 국내인 7명도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조 인원 중 12명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울산해경 관계자 : 화학물질이 있으니까. 케미컬(화학) 제품이거든요. 불이 옮겨붙으니까 잘 안 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파악되지 않은 승선원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