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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남해안 지역 '태풍경보'…100여건 비바람 피해

입력 2019-09-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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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태풍이 지나는 길목인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구 기자, 부산도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부산 남항등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제주 만큼은 아닙니다만, 이곳도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파도가 깨질 정도로 바람도 점차 거세지는 중입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나온 부두는 텅 비어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선박들이 어시장과 가까운 이 부두를 채워야하는데요.

지금은 안전한 포구쪽으로 모두 이동한 상태입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 등 남해안 지역은 폭풍해일 위험도 우려됩니다.

[앵커]

벌써부터 피해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바람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만 현재까지 10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젯(21일) 밤 9시 50분쯤 해운대구 반여동 목욕탕에서 가로 2, 세로 1.5미터의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는데요.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 6시쯤엔 남구 대연동 공사장에서 임시로 세운 가설물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습니다.

이 사고로 주변 200가구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비슷한 시각, 사하구 감천동 주택에선 길이 15m 옹벽이 넘어지고 곳곳에서 가로수들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택 붕괴 사고도 있었다는데, 어떤 사고였습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것은 어젯밤 10시 25분쯤 부산 부전동 주택가였습니다.

단독주택 2층이 무너진 것인데요. 애초에 주택을 받치는 기둥이 무너지면서 72살 A씨가 그대로 매몰된 것입니다.

소방당국이 9시간만에 구조했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밤에 가장 가까이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기상청은 오늘 밤 9시부터 10시 사이에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부산에는 내일 아침까지 100~150mm, 많은 곳에는 400mm의 강우량이 예보되고 있습니다.

특히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미터 이상되는 강풍도 부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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