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언론매체들이 지상파TV 할 것 없이, 근거 없는 혐한 발언을 쏟아내자 일본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멈추라고 시위를 벌인 것인데요.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쿄의 지상파TV 방송국, TBS 앞에 화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사프로그램) '고고스마' 중단하라! '고고스마' 중단하라!]
지난 주 이 방송의 계열사 시사프로그램에서 나온 혐한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패널은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한국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언급하다 한국을 싸잡아 욕하고,
[다케다 구니히코/일본 주부대학 교수 : 여성관광객을 그 나라 남성이 폭행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보복폭행도 권장했습니다.
[다케다 구니히코/일본 주부대학 교수 : 일본 남성도 한국 여성이 오면 폭행해야죠.]
이런 언론의 혐한 조장에 시민들이 맞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민들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나와 항의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차별적인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보내는 방송사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쿄 시민 : 시청률을 올리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무책임하게 언론에서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일본 지식인들의 아베 정부 규탄 성명, '한국은 적인가'로 촉발된 집회인데 이 서명에 동참한 시민들이 한 달여 만에 9000명을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