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0일)밤 충북 충주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화학물질을 합성하던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폭발이 어찌나 컸는지 공장 벽면이 떨어져나가고 유리창이 뜯겨나갈 정도였습니다. 8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불꽃이 번쩍이더니 땅이 흔들립니다.
공장 벽이 뚫리고 파편들이 쏟아집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어젯밤 11시 50분쯤입니다.
충북 충주 중원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 화학제품 공장이 폭발한 것입니다.
[김민/목격자 : 건물이 막 흔들리는 거예요. 아파트에 25톤 트럭이 들이받은 줄알았는데 공단 쪽에서 불기둥이 올라오는 걸 보게 된 거죠.]
불은 12시간 만에 꺼졌지만 44살 백 모씨 등 직원 8명이 다쳤고 51살 오 모씨가 실종됐습니다.
폭발은 화학물질을 합성하던 곳에서 처음 일어났습니다.
오 씨는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뼈대만 남아있는 이 건물이 처음 폭발이 일어난 곳입니다.
철근 기둥이 휘어져있고 안쪽에 모두 타버린 큰 통들도 보이는데요.
폭발의 여파로 이 건물 앞쪽으로는 큰 액체질소통과 구조물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공장은 벽면이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주변 공장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이 뚫린 곳이 30곳이 넘습니다.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폭발이 난 공장 건물 옆에 있는 건물 안으로 한번 들어와 봤습니다.
벽면이 완전히 휑한 모습입니다.
유리창이 통째로 뜯겨나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바닥에도 구조물들이 화장실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데 천장에 있던 구조물들이 모두 떨어진 것입니다.
소방은 폭발이 일어나기 전 건물 안에서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과 함께 실종된 오씨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불이 어떻게 났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공장에서는 지난 1년간 불이 3번이나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