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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부 가족 '출금'…청문회 앞두고 여야 공방 예상

입력 2019-08-28 17:58 수정 2019-08-28 22:10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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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검찰이 어제(27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를 시작했는데요. 이를 놓고 여야는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위다"고 강도 높게 날을 세웠고, 야당은 조 후보자가 청문회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며 청문회 보이콧을 논의했습니다. 이후 일단 의견을 더 모으겠다며 보이콧 여부에 대한 결론은 유보했습니다. 오늘 박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속보 내용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압수수색
"딸 장학금 추천서가 없다는데 사실인가요?"
"디지털 자료 다 확보하신 건가요?"

고려대학교 압수수색
"2010년 입시 관련 논문 자료 확보했나요?"

서울 강남 사모펀드 운용사 사무실 압수수색
"다른 데보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렸는데 자료 양이 많았나요?"

죽전·천안 단국대학교 압수수색

공주대학교 압수수색
"인턴십 참여 기간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산 시청 압수수색
"청문회 앞두고 압수수색하신 배경이 있으신가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교 압수수색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확인하셨나요?"

경남 창원 웅동학원 압수수색

+++

검찰이 어제 압수수색을 벌인 규모만 봐도 지금까지 나온 의혹 대부분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무엇일까. 압수물을 들고 나올 때마다 유심히 지켜봤는데요. 사모펀드 운용사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물이 박스 6개 분량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어제 조 후보자 딸이 다녔던 대학도 주요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장학금 수혜가 결국 뇌물 아니냐 검찰은 이 점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웅동학원의 자산과 채무를 조 후보자 일가가 사적으로 운용했는지 이 부분도 검찰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야당과 보수 유튜버가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서 고발한 건만 모두 11건입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조 후보자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직접 투자를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또 상장 인수를 통한 주식 부풀리기 의혹, 장학금 지급이 사실상 뇌물아닌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압수수색을 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위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관계기관에는 전혀 협의를 안 하는 그런 전혀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점이 오히려 훨씬 더 나라를 좀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후보자 지명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오늘은 결론내지는 않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이 청문 절차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 맞는지 여부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더 모아가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이제는 조국 후보를 버리십시오. 꼬리를 자르십시오. 나라가 위태롭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조 후보자는 오늘 출근길에서 검찰 수사가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오늘도 정면돌파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 향후에 형사 절차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 밝혀지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장 발부되고 강제수사도 시작됐는데 아직도 모든 의혹에 관해서 적법하다는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모든 것은 밝혀질 것이고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제가 드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 압수수색에 이어 조 후보자 주변인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사모펀드 관련 조 후보자 처남과 웅동학원 및 부동산 관련 조 후보자 동생 부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칼을 빼든 모습인데요.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윤석열 호, 종착지는 어디가 될까요?

지난 2013년 윤 총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해 증언하면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남겼죠. 바로 그날 조 후보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윤 총장의 발언이 두고두고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6년이 흘러 2019년, 두 사람은 검찰총장과 민정수석으로서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25일) : 아이고, 총장님. 축하드립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지난달 25일) : 인사청문회 한 번 거치고 나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진짜로. (가정이 화목해진대요.) 다 죽겠다 그래요. 진짜 한 번씩 거치고 나면.]

[윤석열/검찰총장 (지난달 25일) : 여기가 TV에 나오는 거기군요. (네, 네)]

조 후보자와 윤 총장,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앞으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조국 후보자에게만 검증이 집중되고 있지만 내일부터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시작됩니다. 비교적 제기된 의혹이 적어서 무난한 후보자도 있는 반면 여야의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되는 후보자도 있습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난 9일) : 균형과 안정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어제) : 시대적 과제인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대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난 12일) : 가짜뉴스 내지 허위 조작 정보는 이 표현의 자유의 보호 범위 밖에 있는 이런 내용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내일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모레(30일)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9월 2일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립니다. 우선 내일 청문회가 열리는 김현수 후보자는 이른바 관테크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은성수 후보자는 국회의원 정치자금 기부 배경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후보자에 대한 주요 쟁점은 들어가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조국 일부 가족 출국금지…내일 인사청문회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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