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펜션 도우러왔다가 참변…아들은 아직 못 찾아
[앵커]
어제(15일) 강릉에서는 태풍으로 쏟아진 폭우에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아들이 실종됐습니다. 계곡물이 불어나기 전에 평상을 치우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것인데 어머니는 오늘 숨진 채 발견됐지만, 아들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도 마다하고 부모님을 도우러 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계곡물이 빠른 속도로 내려갑니다.
소방대원이 계곡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샅샅이 뒤집니다.
드론을 띄워 멀리까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어젯밤 9시쯤,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낮에 나간 어머니와 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계곡물이 불어나기 전 평상을 치운다며 나갔다가 소식이 끊긴 것입니다.
폭우가 오던 때입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결국 어머니는 2km 떨어진 계곡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0대 아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 나이가 많으시니까 남동생이 같이 나갔어요. 여름휴가철인데 휴가도 안 쓰고 엄마, 아빠 도와주러 왔다가…]
소방당국은 계곡 하류에 있는 저수지에서도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불어난 계곡물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넙니다.
어제 경북 경주의 한 계곡에 고립됐던 등산객 4명이 구조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모두 36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어제 오후 경북 영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트럭 2대가 부딪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태풍은 물러갔지만 내일도 비가 오락가락 올 예정입니다.
양이 많지 않아 낮에는 후텁지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