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무엇보다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관심이었는데 강경한 표현을 써왔다가 이번 주 들어서 달라졌습니다. 어제도 일본이 대화의 길로 나선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했습니다. 방사능 이슈와 맞물려 있는 도쿄올림픽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키워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이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함축한 말입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김기림 시인이 쓴 '새나라 송'에서 따왔습니다.
과거에 대한 일본의 성찰도 요구했지만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출규제가 자유무역 질서를 깨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일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가 가장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임기 내 비핵화를 확고히 하고 광복 100주년인 2045년까지 통일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약속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