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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반격 카드 꺼내든 중국…'희토류 무기화' 선언

입력 2019-08-09 07:20

첨단제품 필수 소재…중국이 전 세계 80%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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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품 필수 소재…중국이 전 세계 80% 생산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양국의 무역 갈등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강력한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무역 전쟁의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

중국 내 관련 업체 300여 개가 속한 '중국희토류산업협회'가 어제(8일)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이 협회는 또 "미국 소비자들은 미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제품은 물론, 군사용 레이더 같은 무기를 만드는 데도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중국산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미국 역시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와 업계가 한목소리로, 또 노골적으로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최대의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 맞선 기술 자립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채용 공고를 내며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CPU칩을 개발하는 '룽신 테크놀로지'도 여의도 면적 2배 가까이 되는 5.3㎢ 규모의 연구·제조단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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