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만 보낸 공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각 의원들의 관심있는 예산을 알려달라는 것인데 소속 당 의원들에게만 보내서 국가 예산을 총선용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9일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관심을 갖고 계신 핵심 사업 1건을 취합해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함께 첨부한 엑셀 파일에는 사업개요와 증액 요구사항 등 구체적인 작성 항목도 담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예결위원장에 당선된 직후 소속 의원들을 챙기겠다고도 말한 바 있습니다.
[김재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 7월 5일/당선 연설) : 정부의 특히 예산 담당자에게 의원님들의 여러 가지 의정활동과 관련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여야 구분 없이 국회 예산 심사를 지휘해야 할 예결위원장이 대놓고 소속 의원 민원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내년 정부 예산안 편성에 개입해 지역 민원사업을 챙기겠다는 노골적인 선거대책…]
[유상진/정의당 대변인 : 중립성을 잃고 쪽지 예산을 알뜰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니 국회의원 자격 자체가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내용을 제가 알아봐야겠네요.]
앞서 김 위원장은 추경 심사가 이어지던 밤 늦게 술을 마신 채 나타나 당에서 엄중주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화면출처 : 한겨레TV)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