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는 이틀 연속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자동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자거나 전기가 들어오는 다른 집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안이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불빛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제(5일) 저녁 8시쯤,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에서 전기가 나갔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4일에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틀 연속 약 2000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도봉구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제외하고 아파트 단지 전체가 깜깜합니다.
[류민우/아파트 주민 : 애들이 지금 힘들어 하고, 냉장고나 이런 것들이 (작동을 안해서) 안에 있는 것들이 쉴까 봐 그게 좀 걱정이고….]
복구에 3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약 2500세대가 무더위에 시달렸습니다.
[김영진/아파트 주민 : 주민들이 차에 가서 지금 에어컨 켜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짐 싸서 나가시는 분들도 제법 보이네요. 워낙 바깥 온도가 높다 보니까….]
변압기와 지하 전기실 설비가 오래된 데다 전기 사용량도 늘어나면서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오유정·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