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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싱가포르·UAE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입력 2019-08-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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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무임승차해 있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11개 나라를 지목했었습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가 사실상 백기 투항을 했다고 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우리도 11개 나라 안에 포함이 돼있고 그래서 지금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농업 분야에서 높은 상황인데, 압박이 될 수 밖에 없겠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전된 국가들이 WTO 개도국 지위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미 무역대표부에 지시했는데요, 이후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가 사실상 개도국 지위를 포기했습니다.

싱가포르 찬춘싱 통상산업장관은 블룸버그통신에 싱가포르는 WTO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찬 장관은 "싱가포르는 이전에도 개도국 지위 혜택을 누린 적이 없는 만큼 이슈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경제부도 WTO 회원국들이 개도국 혜택 철회를 승인한다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들 두 나라가 WTO 개도국 옷을 벗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낀 한국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는데요.

한국은 1996년 OECD에 가입할 당시 선진국임을 선언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농업 분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농업을 제외한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개도국으로 남은 바 있습니다.

■ 흔들리는 K-뷰티, 중국 점유율 1위서 밀려나

다음은 한국이 올해 1분기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 1위 자리를 일본에 빼앗겼다는 소식입니다.

K-뷰티가 주춤한 가운데 J-뷰티가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쟁의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무역센터 조사결과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의 국가별 수입액은 일본이 7억 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프랑스가 7억 3000만 달러로 2위, 한국이 7억 2000만 달러로 3위였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3위까지 순위가 낮아졌습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잠자는 거인이었던 J-뷰티가 드디어 눈을 떴다"며 "K-뷰티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J-뷰티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앵커]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킬핑필드를 일으킨 핵심 전범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누온 체아가 현지시간 4일 저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유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향년 93세입니다. 체아가 사망함에 따라 킬링 필드를 일으킨 폴 포트 정권 고위층 가운데 생존자는 키우 삼판 전 국가 주석뿐입니다.

이로 인해 대학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한층 어려워졌습니다.

킬링필드 사건의 핵심 전범인 체아는 전범재판소에 인륜에 반하는 죄, 대량학살 죄 등으로 기소돼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그는 권력에서 밀려난 뒤에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폴 포트 정권을 옹호했습니다.

폴 포트 정권은 1975년 친미 성향의 론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탄생했습니다.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 나서면서 주민들과 지식인들을 강제 이주시켰고 반대 세력에 대한 숙청, 고문, 학살 등을 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아, 고문, 처형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당시 인구의 약 4분의 1인 170만 명에서 22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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