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끝까지 괴롭힐 거다 말 섞지 마라." 직장 상사가 이같은 말을 했다면 직원들의 마음은 정말 괴롭겠죠. 부산의 한 최고급 리조트에서 이같은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최고급 리조트에서 이벤트를 담당하던 양모 씨.
지난 3월, 상사와 말싸움을 벌이고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처벌이 지나치다고 해 최근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업무는 물론 자리도 바뀐 상태였습니다.
[양모 씨 : 저의 짐을 다 옮겨놓고 새로운 직원을 채용해서…]
동료들도 자신을 멀리하는 눈치였습니다.
카톡방에서도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양씨는 해당 상사의 압박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씨/동료 : 저희한테 얘기하는 게 중심을 잘 잡아라. (말 섞지 마라?) 그런 거죠.]
다른 회식 자리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B씨/동료 : 끝까지 괴롭힐 거다. (일) 못 하게 할 거라고…]
양씨는 보복 인사 등을 주장하며 지노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 와중에 어제(31일) 하루 이 리조트의 다른 부서 직원 6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냈습니다.
[리조트 직원 : 아침 8시 출근해서 밤 10시 퇴근했어요. 한 달을. (수당은) 1원도 없거든요.]
리조트 측은 집단 따돌림과 부당한 대우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양씨의 징계를 푼 지노위의 결정에 대해서도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