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명이 숨진 광주 클럽 붕괴사고, 클럽 공동 대표 등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층을 불법으로 늘린 것도 파악됐고, 안전장치가 허술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일어난 클럽의 '설계 도면'입니다.
지난 2003년 구청에 처음 신고할 때 복층은 가로로 길게 펼쳐진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2016년 일반음식점에서 현재의 클럽으로 바뀌면서 공간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무너진 쪽은 약 30㎡ 반대쪽은 46㎡로 넓혔습니다.
복층으로 가는 별도의 계단까지 각각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들어내고 DJ박스로 이용했습니다.
당초 누운 1자 형태의 구조가 11자 형태로 바뀐 것입니다.
확장된 좌우 복층에는 각각 3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경찰은 3차례에 걸쳐 복층 등의 구조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구청에서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도 추락 사고가 있었지만 현장 점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주서구청 건축과 : 면적이 큰 게 아니잖아요. 500㎡도 안 되는 조그만 시설인데. 그리고 저녁에 영업해서…]
또 경찰 현장 감식에서는 모서리 4곳에서만 철골 구조물이 발견됐습니다.
복층 부분을 떠받치는 중간 지지대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철골 구조물의 용접 부분이 떨어진 것이 이번 붕괴 사고를 부른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2명에 대한 1차 부검 결과는 압사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