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치적 논란을 일으켜온 전광훈 목사가 이번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후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기총 조사위원회는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내일(29일)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행사입니다.
전광훈 목사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전국 253개 지역에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5월 3일) : 결국은 기독자유당으로 끝이 납니다. 기독자유당 국회의원 두 명이라도 만들어서 여의도에서 키우고 나하고 약속하자.]
그러면서 조직 운영을 위해 후원금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금액을 설교 중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5월 3일) : (1년이면) 30억의 돈이 있어야 끝내는데 어르신 붙잡고 고민을 했더니 그거 내가 돈 구해줄게. 어르신이 이번 주에 2억 준다 그래요.]
그런데 한기총 조사 위원회는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로 취임한 이후 10여 차례 행사를 열었지만 한기총 공식 계좌에 후원금이 들어온 것은 한차례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환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 : 그(이승만 대통령대학 설립기금) 행사로 60만원 들어온 거밖에 없어요. 추정해보건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쪽으로 들어갔다고 보거든요.]
해당 운동 본부는 전 목사가 총재로 있는 단체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기총 조사위는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내일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 측은 조사위의 고발 내용을 검토한 후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정사랑방송·815광복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