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공방의 계기 중 하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연이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었습니다. 야당은 '편가르기'라고 날을 세웠지만 청와대는 '민정수석이라고 입다물고 있어야 하느냐' 하는 분위기입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주말 사이 페이스북에 올린 일본 관련 글들입니다.
12개에 달합니다.
지난 13일 '죽창가'를 올린 이후로 40개 넘게 일본 관련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수석 비판에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이게 옳은 태도입니까?]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청와대에서 서희 장군과 이순신 장군을 묘사하는 걸 보고 저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 수석이 친일과 반일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 참모로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일본이 문재인 정권 또는 심지어 더 나간 이야기도 하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 참모가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누가 이야기하겠습니까?]
민주당 내에서는 "내각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조 수석이 총대를 멘 것"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 수석의 글이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글을 올리는 것 자체는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 등 법리적 문제는 법조인으로서 조 수석이 충분히 발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한 만큼, 민정수석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것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