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 %로 0.25%p 내렸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간 것은 2016년 6월 이후 약 3년 만 입니다. 그동안의 관행처럼 미국이 먼저 내리면 뒤따라 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 발, 앞서간 것입니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2%로 내려잡았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한두달 새 나라밖 상황이 빠르게 변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일본의 '수출 규제'도 한 몫 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8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난 해 11월, 연 1.5%에서 0.25%p 올렸는데 이번에 다시 내린 것입니다.
내리는 시기도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뒤 다음달쯤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경기 전망이 빠르게 어두워지자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쐐기를 박은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일본 수출규제가 성장 등 거시경제를 전망할 때 부분적으로나마 반영되었다… 수출, 더 나아가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월에 예상했던 2.5%에서 2.2%로 내려잡았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에다 일본발 악재까지 겹치며 수출과 투자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내린 건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이후 처음입니다.
이달초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 2.4~2.5%보다도 크게 낮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성장 능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도 2% 중반으로 추정했습니다.
2% 후반이라고 봤던 3년전보다 역시 눈높이를 낮춘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