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의 한 영업사원이 개인 통장으로 차량 대금을 받아 챙겨서 잠적을 했다가 자수했습니다. 5년 동안 35명이 12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인 통장으로 거래를 한 경우 돈을 돌려받기가 어렵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에서 지난해 내놓은 대형차입니다.
인기가 많아 지금 신청해도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청주의 한 현대차 판매점에서 이 차를 계약한 11명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지점 영업사원 김 모 차장이 개인통장으로 수천만 원의 차 값을 받고 잠적한 것입니다.
[연모 씨 : 당숙 어른이 특별판매에 있으니 싸게 해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길 했거든요. 믿어달라…]
김 차장은 차 값보다 10% 싸게 해주고 차도 6개월 만에 받게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일부 고객들에게 실제로 10% 싸게 거래 해주며 믿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5명이 사기를 당했고 피해액만 12억 원에 달합니다.
김 차장은 열흘 동안 잠적했다가 어제(3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5년 전 진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빼돌린 돈은 5년 동안 벌인 일을 돌려막는데 모두 썼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개인 통장간 거래로 인한 피해는 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 간 거래로 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은 현대차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