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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 남북미 회동 보도…'문 대통령과 악수' 부각 눈길

입력 2019-07-01 10:06

대외용 매체와 같은 사진 35장…리용호·폼페이오 회담 배석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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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용 매체와 같은 사진 35장…리용호·폼페이오 회담 배석도 확인

북한 신문, 남북미 회동 보도…'문 대통령과 악수' 부각 눈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회동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신문은 이날 판문점 '깜짝 회동'과정을 글기사로 전하며 총 35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대면 장면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1분 월경',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 3자 회동, 북미 정상 간 '단독 환담과 회동', 남북미 정상이 작별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까지 '세기의 만남'의 순간순간을 시간순으로 펼쳤다.

글 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했지만, 역사적 순간의 '조연'을 자임한 문 대통령이 담긴 사진은 총 11장에 걸쳐 소개됐는데 남북정상 간 친밀함이 강조된 장면이 여럿 실려 눈길을 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부각된 사진이 2장, 남북미 3자 구도의 일원으로 표현된 사진이 9장씩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측의 중재자 역할에 회의감을 드러내며 문 대통령에 대해서까지 비판의 날을 세워온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이런 '전향적' 보도 태도 변화는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신문은 회담에 배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도 공개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무성했던 추측대로 대미외교 라인이 당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이동했음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가장 다양한 '컷'으로 소개된 순간은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월경 장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북측에 서 있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걸어가는 뒷모습을 시작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안내로 경계석을 넘는 장면, 북측 판문각을 배경으로 한 기념촬영, 이후 남측 자유의 집을 향해 함께 걸어오는 모습까지 십수장에 걸쳐 담아냈다.

또 남·북·미의 경호원이 한 컷에 담기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당시 현장 영상에서는 남북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이 인파 속에서 잠시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듯한 모습도 포착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대외용 뉴스통신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도 이날 동일한 사진 35장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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