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30일)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나게 된다면 당장 오늘 밤 여러 가지 실무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전례로 봤을 때, 남북 실무 협상단이 만나는 장소는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판문점으로 가는 길목, 통일대교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선미 기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이후 판문점 근처에서 실무진들의 움직임 혹시 포착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오늘 낮부터 이곳에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현재로서 포착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오늘 밤 늦게라도 북한과 미국의 실무진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통일대교를 지나서 판문점으로 향할 예정인데요.
북·미 정상이 내일 만난다면, 비핵화에 대한 실무협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두 정상에 대한 경호와 의전에 대해서 협의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측 관계자들은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을 의전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침을 받아서 판문점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 내용을 포함해서 지금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사람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표입니다. 지금 서울에 먼저 와있는데, 혹시 비건 대표가 오늘 별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서 매우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쯤 묵고 있던 호텔을 떠나는 이 비건 대표에게 취재진들이 여러가지 질문을 던졌는데요.
"북한에 공식적으로 만남을 제안을 했는지" 그리고 "판문점에서 실무진들이 만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건 대표는 "오늘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겠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
그러면서도 "오늘은 매우 바쁜 날"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물밑에서는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물론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난다면 혹시 그 장소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DMZ에 함께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미 정상이 한 곳에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인데요.
그동안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놓지 않았던 것도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세 정상이 만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도 비건 대표와 유선으로 협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