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어선이 발견된 직후에 해경이 군에 보낸 보고서가 오늘(20일) 공개됐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해경은 분명히 "방파제에 배가 들어왔다"고 보고했는데, 즉 "입항을 했다"고 보고한 것이죠. 그런데 군은 이틀 뒤에 브리핑에서 삼척항 인근이라고만 했습니다. 입항과 인근은 엄연히 다른 것이어서 군이 입항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북한 어선에 대한 합참의 첫 발표입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지난 17일) : 우리 군은 지난 6월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 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삼척항 인근이라고만 발표해 마치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것으로 읽혔습니다.
지난 15일 배가 발견된 직후 해경이 합참 등에 보낸 상황 보고서입니다.
"방파제에 어선이 들어와 있다", 정확히 "입항"이라고도 돼 있습니다.
이후 군은 해경의 보고는 받았지만 1차 조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계가 뚫린 것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김민기 의원에게 북한 어선이 두 차례에 걸쳐 기름 60kg을 확보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잡은 오징어를 주고 북한 운반선에서 받은 것인데 남쪽으로 가기 위해 계획적으로 연료를 확보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