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가라 앉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오늘(11일) 물 위로 올라옵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와이어 연결 작업이 밤사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인양팀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직까지 찾지못한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헝가리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한주 기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하루 이틀 계속 늦어졌는데 이제 인양 준비는 모두 끝난 거죠?
[기자]
네, 밤사이 가장 난관이던 와이어 연결작업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인양선인 클라크 아담도 침몰지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허블레아니호를 감은 와이어도 클라크 아담에 연결됐습니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허블레아니호는 물 밖으로 들어올려질 일만 남았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인양 작업은 언제쯤 시작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인양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지금 이곳 시간이 11일 0시니까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반부터 인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인양팀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4시간 만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실종자 발견에 따라 시간은 유동적이지만 하루 이상 걸리진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인양 작업을 담당할 대형 크레인 주변에는 크고 작은 선박과 바지선도 자리를 잡고 있죠.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인양은 클라크 아담호가 크레인을 작동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현재 크레인 주변에는 허블레아니호를 올려놓을 바지선과 배 뒤편을 고정할 선박도 마련됐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가 나왔을 때 옮길 수 있도록 경찰 보트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양쪽 구조 당국은 전날에도 실종자들을 발견하면 가장 빠르게 병원에 옮길 수 있도록 예행연습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선체 인양과 함께 실종자 수색도 동시에 이뤄지게 될 텐데 구체적인 절차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인양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배를 한꺼번에 들어올리는 게 아니라 조타실과 갑판, 선실의 단계로 나눠 진행됩니다.
배가 정상적으로 섰을 때 수면 위로 보이는 순서대로입니다.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선박이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꺼번에 들어올리는 게 아니라 5cm씩 천천히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헝가리 대원 2명과 한국 대원 2명이 선실로 진입해서 실종자를 수색하게 됩니다.
[앵커]
이한주 기자,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모두 침몰한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일단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던 만큼 실종자 일부는 선실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하지만 배 밑이나 주변에 대한 수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수색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주변 국가 협조를 통해 수색 반경 넓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