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남해안에 이어서 오늘은 동해안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 바다에서는 배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나고 육지에서도 도로가 망가지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바다 위를 어선이 떠다닙니다.
망가진 배를 끌고 가기 위해 줄 달린 총을 쏩니다.
어젯밤 11시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앞바다에서 4400t급 여객선과 240t급 운반선이 부딪쳤습니다.
하루 동안 1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어난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 밤 남해안에서는 주택에 물이 차고 도로가 망가지는 등 비 피해가 많았습니다.
오늘 낮에는 비가 동해안에 집중됐습니다.
설악산에는 오늘 하루에만 160mm가 쏟아졌습니다.
강원과 경북 동해안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100mm에 육박했습니다.
오늘 단오를 맞아 강릉에서는 단오제가 열렸는데 씨름 등 야외행사는 비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강릉시 송정동의 도로에는 폭 5m, 깊이 3m 싱크홀이 생겨 빗속 복구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 동풍이 약하게 불어 비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하지는 않았습니다.
걱정했던 피해는 크지 않았고 대신 바싹 말라 있던 대지가 흠뻑 젖었습니다.
[정갑손/강원 강릉시 옥계면 : 일주일 동안 이 비가 안 왔으면 밭작물은 거의 포기했어요.]
비구름대는 모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내일은 구름만 가끔 낄 뿐 미세먼지도 없어 쾌청하겠습니다.
9일 오후 서울 등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또 1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통영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