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 회장이 이틀 전 발표한 '선언문'이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정부가 종북 주사파 정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주장했죠.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했고 한기총 내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할 말이 따로 없다고 했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주권을 욕되게 하는 내란 선동적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광훈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목회자와 신자들에게 망신살을 톡톡히 안긴 전 목사는 즉각 한기총 회장직에서 퇴진하고, 그 비뚤어진 세계관과 이념 도착적 현실관을 회개하고…]
민주평화당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한기총 전체의 뜻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은 "전 회장이 헌법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습니다.]
한기총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인기/목사 (한기총 공동부회장) : 자기의 어떤 정치적인 집단으로 만들면 안 된다. 정치하려면 한기총과 관계없이 해라, 그런 얘기를 제가 임원회의에서 해가지고, 저보고 나가라고…]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잘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