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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뉴스룸] 과거사위 "용산참사 수사 소극적…검찰, 사과해야"

입력 2019-05-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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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색 범위 강 하류 확대…물살 빨라 인양 지연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의 실종자 19명을 찾는 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입니다. 강바닥에 가라앉은 유람선을 인양할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성문규 기자, 작업에 속도가 붙었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물살이 너무 거세다고요?

[기자]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이제 38시간이 넘어섰는데요.

아직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없습니다.

거세게 내리던 비는 현재 그쳤지만 상류 쪽에서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다뉴브강 수위는 6m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만큼 물살도 빨라져 구조와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수색팀이 유람선 안으로 들어는 간 건가요?

[기자]

아직은 아닙니다. 이르면 오늘(31일) 중으로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사가 투입돼 선체 내부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하류 30km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혔습니다.

사고 발생 몇 시간 만에 희생자 시신을 10k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수습할 정도로 유속이 빠른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실종자들이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에도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사고 유람선 인양 작업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수상 크레인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인양 작업을 서두르고는 있는데, 역시 물이 크게 물어난데다 유속이 빨라 물속 작업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신속대응팀이 조금 전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신속대응팀 후발대가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약 2시간여 전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도착해 헝가리 당국의 상황 브리핑을 받았고, 공동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잠시 뒤에는 헝가리 내무장관을 만나 사고대응과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대응팀을 기존 39명에서 47명으로 늘렸는데요, 오늘 내로 모두 출국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7명 가운데 지금까지 50대 여성 2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구조자 7명 중 6명이 퇴원을 했고 1명은 골절상으로 일주일 정도 더 입원해 있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2. 전북 부안 앞바다 어선 전복…선원 3명 사망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바다에서 어선이 뒤집히면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새벽 5시 56분 쯤 부안 위도 북쪽 9km 해상에서 7.93톤급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에 해경이 출동을 했고, 배 안에서 선장 등 의식이 없는 3명을 발견해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한편, 근처에 있던 어선에 구조된 베트남인 선원 1명은 어젯밤 10시 쯤 배가 뒤집혔고, 무언가와 부딪힌 충격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해경은 전했습니다. 해경은 어선 추진기에 버려진 로프가 감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과거사위 "용산참사 수사 소극적…검찰, 사과해야"

[앵커]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조금 전 '용산 참사' 사건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검찰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고자 한 건 아니었지만 경찰의 잘못을 밝히려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우영 기자, 경찰 진압 문제를 더 살폈어야 한다는 지적인가요?

[기자]

네, 2009년 1월 20일 새벽 벌어진 참사로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숨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철거민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철거민들이 주장한 경찰의 공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갑작스레 작전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했어야 했다고 봤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수사에 어떤 잘못이 있다고 했나요?

[기자]

진압 작전을 결정한 경찰 지휘부를 수사했어야 하는데, 최종 결재권자인 김석기 당시 서울경찰청장을 서면으로만 조사하는 등 수사 의지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또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철거민이 던진 화염병으로 인한 화재'라고 전제하고 수사를 진행한 부분도 문제 삼았습니다.

[앵커]

과거사위가 검찰총장이 유가족과 철거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권고했다고요?

[기자]

네. 유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부검을 한 것, 재판 과정에서 수사기록 열람이나 복사를 거부한 것 등에 대해 검찰 총장이 직접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유가족과 철거민들이 검찰의 이런 태도 때문에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의혹을 더 가지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4. 북 '돼지열병' 차단 비상…강화 등 접경지 특별관리

북한에서 치사율 100%의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강화와 포천, 철원 등 접경 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남쪽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 방역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들의 주요 도로에는 통제 초소와 소독 시설이 설치되는 등 가축 질병 위기 경보의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의 방역 조치가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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