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헝가리 유람선 침몰…한국인 26명 사망·실종[앵커]
오늘(30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해 현재까지 7명이 구조되고 나머지는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한길 기자, 우선 사고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 4시, 헝가리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9시쯤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침몰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7명, 구조자 7명, 실종자 19명인데 사망자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습니다.
여행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오후 8시쯤 출발해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던 중 대형 크루즈선이 배 뒷부분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된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일부 관광객들이 강물로 떨어졌고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거센 물살에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사고를 당한 유람선은 길이 27ｍ의 소형 선박으로 최대 60명 정도가 탈 수 있습니다.
여행사가 밝힌 탑승자 명단을 보면 50~60대 여행객들이 가장 많았고 6살 여자 아이와 21살 여성도 포함됐습니다.
사고 당시 구명조끼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경위 등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여행객들은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했다면서요.
[기자]
네, 배에 탔던 승객들은 패키지 여행 중이었습니다.
닷새 전인 지난 25일 인천을 출발해 동유럽 4개국 등을 돌아본 뒤 다음 달 2일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령이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여행에 나선 팀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사는 현재 여행객들의 모든 가족들과 연락이 닿아 한 차례 이상 통화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 새벽 1시에 가족 10명이 헝가리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여행사 직원 14명은 사고 수습을 위해 오늘 낮 1시 항공편을 타고 헝가리로 출발한 상태입니다.
2. 문 대통령 "속도가 중요…외교력 총동원해 대응"한편,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주기 바란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경험이 있는 대원 등 7명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 팀과 해경 구조팀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중앙대책본부장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밤 11시에 헝가리로 떠납니다.
3. MB "사람 만나게 해달라"…보석조건 변경 신청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내와 직계 가족, 변호사만 만날 수 있는 보석 조건을 바꿔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이 거의 끝나 증거를 없앨 우려도 없다"면서 재판과 관계 없는 사람은 모두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검토해 이 전 대통령 측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4. '5·18 왜곡' 지만원, 5월 단체에 배상금 지급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편 지만원 씨와 인터넷 언론, 뉴스타운이 5.18 단체에 1억 800만 원을 배상했습니다. 5.18을 왜곡한 인사나 단체가 법원의 판결로 거액의 배상금을 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 씨는 그동안 지급을 미뤄오가다, 최근에 은행 계좌와 사무실의 집기류 등이 압류당하자 배상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017년에 5.18 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이 지 씨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82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