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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만 콕 집어 검역 강화…일본, 'WTO 판결' 보복

입력 2019-05-30 21:11 수정 2019-05-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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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다음 달부터 수입되는 한국산 광어와 조개류에 대한 검역을 2배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만 콕 집어서 기습적으로 취한 조치입니다. WTO 판결에서 우리한테 진 데 대한 분풀이로 보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음 달부터 한국산 넙치의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역대상을 현재 20%에서 40%로 2배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냉장 피조개 등 조개류와 성게에 대해서도 현재 10%에서 20%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식중독균의 일종인 쿠도아충에 대한 위생대책이라는 설명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최근 해당 수입물에 의한 식중독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만 콕 짚은 표적조치라는 점에서 WTO 수산물 분쟁 결과에 대한 대항조치로 보여집니다.

특히 당사국인 한국에는 알리지 않고 시행 2일 전에 밝힌 기습 통보였습니다.

주일한국대사관 측은 "넙치로 인한 식중독 문제는 일본 측과 협의해오던 사안"이라면서 "검역강화는 예상하지 못했던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WTO 2심에서 패소한 뒤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수입량 전량에 대한 검역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취한 대항조치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강경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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