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등생에 무차별 '흉기 난동'…충격에 빠진 일본[앵커]
일본 도쿄에서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두르면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여학생 1명과 어른 1명이 숨졌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노보리토 공원 인근에 흉기를 든 남성이 나타난 것은 오늘(28일) 오전입니다.
초등학교 등교 시간인 7시 45분쯤이었는데요.
한 남성이 정류장에서부터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매체는 이 남성이 버스 안까지 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1명과 학부모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생 등 최소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범인은 누구고, 왜 이런 잔혹한 일을 저질렀는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네, 아직 범인의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인근에 사는 5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정도입니다.
현지 언론은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NHK는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이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죽이겠다'는 소리를 지른 뒤 초등학생들을 차례로 덮쳤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 2점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측은 보호자 동행 아래 학생들을 긴급 하교시켰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은 초등학생들을 노렸다는 점에서 더 충격이 큽니다. 일본 사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공격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공격은 2001년 오사카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언론은 범행 관련 내용과 부상자 소식 등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며 어린아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에 강하게 분노가 든다"면서 관계부처에 등·하교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 아찔한 '엘시티'…강풍에 깨진 유리 100m 날아가올해 연말에 완공될 예정인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건물, 엘시티의 유리창이 7개월 만에 어제 오후 2시 20분쯤 강풍에 또 깨졌습니다. 깨진 유리는 엘시티 렌드마크동 83층에 달렸던 가로 120㎝, 세로 130㎝, 두께 28㎜의 창으로 건물에서 100m 떨어진 미포 공영주차장까지 날아가서 차 4대를 긁었습니다. 엘시티의 유리창이 깨진 것은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때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코와 시행사 측은 아직 건물의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창문을 열어둔 탓에 유리가 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고의로 산불 내고 신고…기간제 공무원 구속고의로 산불을 낸 공무원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양구군청의 기간제 공무원 39살 이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모두 4번에 걸쳐서 양구군 양구읍 일대의 야산에 불을 질러서 산림 5900㎡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산불을 조기에 신고하는 공을 세우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켜 줄 거란 기대감에 3번 불을 내고 신고를 했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한 번 더 산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 "점심시간 외 양치 금지"…삼성전자 임원 갑질 논란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의 상무가 직원들에게 부당한 근무 규칙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상무는 "점심 시간에 식당에 일찍 가면 개인 평가 점수를 깎겠다"거나 "점심 시간 외엔 양치를 하지 마라", "의자에 옷을 걸지 마라"면서 직원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삼성전자 측은 부사장 명의로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고,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WHO "번아웃도 질병…일 몰두해 생긴 무기력증"세계보건기구, WHO가 일에 몰두하면서 생긴 극도의 피로감 때문에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을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했습니다. WHO는 에너지가 고갈되고 일의 효율성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을 보일 때 번아웃으로 진단할 수 있다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국제질병표준은 2022년부터 WHO 회원국에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성 전환'은 기존의 정신장애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