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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율전쟁 압박' 속 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평가절상

입력 2019-05-27 11:11

위안화 중간환율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6.8924로 고시
역내·역외 시장서 위안화 가치도 일제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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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중간환율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6.8924로 고시
역내·역외 시장서 위안화 가치도 일제히 올라

미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국가에 상계관세를 매기는 규정을 추진하는 등 '환율전쟁'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중국 외환 당국이 27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중간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0.0069위안) 내린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3일까지 위안화 중간환율을 11일 거래일 연속 올렸다가 지난 24일 극소폭인 0.0001위안 내린 바 있다.

따라서 지난 10일 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환율이 유의미하게 내린 것은 사실상 이날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자국 통화를 절하하는 국가들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그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해온 만큼 시장에서는 중국을 이번 조치의 주된 목표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고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미국의 미중 무역마찰 고조 행위 탓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급속한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를 용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 격화 우려 속에서 시장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우려가 커졌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긴 것은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포치'가 현실화하면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화하는 가운데 미국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고,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외자 유출 현상이 초래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25일 공개 포럼 개막사에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파동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게 절대로 둘 수 없다"며 "위안화를 공매도하는 투기세력은 반드시 거대한 손실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중국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1% 이상 급락하면서 6.88위안대에서 형성 중이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2% 이상 급락하면서 6.89위안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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