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면서 노사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현장을 좀 연결을 할텐데요. 먼저 버스 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한 경기도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파업 예고 국면에서 가장 많은 580여 대의 광역 버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꼽힌 곳이기도 합니다.
서효정 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데요. 경기도는 오늘(14일) 밤 10시에 마지막 노사 회의를 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모여들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 이곳 협상장에 양측 다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해당 협상장을 저희가 직접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다른 조정건이 진행중이라 조금 어렵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영상을 준비해봤는데요.
이렇게 영상을 보시면 노조 대표단과 사측 대표단이 마주보고 앉아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지금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가 노사를 상대로 조정을 하는 것인데, 여기서 만약 결렬되면 노조에 파업 권한을 갖게 됩니다.
다만, 조정을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당장 파업을 하지는 않게 됩니다.
[앵커]
당초에 경기도는 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결국 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됐습니다. 200원을 올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따로 노사의 반응은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노사 양측은 요금 인상 발표가 있은 직후 비공개 회동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타결 소식이나 이런 것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안은 요금 인상이 아니다'라면서 '서울 버스 기사보다 70만원을 덜 받고 있는 임금을 현실화해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물론 이것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요금 인상이 되고 회사로 좀 더 많은 돈이들어가게 되면 임금도 결국은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 이것이 노사 협상에 혹시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요금이 올라가는 만큼 임금 인상, 그러니까 이것에 영향을 미쳐서 협상 타결도 좀 잘 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 요금 인상이 실제로 임금 인상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 이 부분입니다.
인상한 요금에 따라서 각 회사의 인건비라든가 연료비 이런 것들이 배분이 되게 되는데요.
인건비를 여기서 얼마로 책정하냐에 따라 실제 버스기사들이 받는 임금이 정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잠시 뒤 회의에서는 이런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좀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당초 수도권 통합환승제 때문에 경기도에서 요금을 올리더라도 서울과 경기도가 수익을 나눠가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문이 나왔었는데 경기도에서 전부 가져가는 것으로 이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러면 경기도가 모든 수익을 그렇게 가져가면 임금 인상에는 그만큼 여력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서울버스도 오늘 노사가 조정회의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도 서울의 노사조정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방금 전에 중간 발표가 좀 있었는데요.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전해 드리면 아직 노사 간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노조 측은 지노위에서, 그러니까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안을 내달라 이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서울 노조는 임금을 5.9% 올리고 정년을 연장해 줄 것 등을 주장을 했습니다.
서울 노사조정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서 오늘 경기도 노사회의에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이것도 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