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부모들을 상대로 이 감독이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감독을 위한 술상을 차리고 개인 별장을 관리하는데 동원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뷔페식으로 음식들이 차려져 있습니다.
강남 고교 축구부의 학부모들이 마련한 상입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아닌 정 감독 부부와 지인들을 위한 상이었다고 합니다.
학교 기숙사는 물론 지방의 전지훈련 숙소에까지 감독을 위한 주방을 별도로 꾸몄다고 합니다.
[학부모 A씨 : 일주일에 3번 정도는 학교에 가요. 하계나 동계(훈련)도 5톤 트럭에다가 집기나 이런 모든 물품을 싣고 가요. 거기에서도 똑같이 차리고 있는 거예요.]
취재진이 접촉한 학부모들은 자발적인 식당 봉사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감독과 학부모들의 뒤풀이에서도 정 감독은 일방적으로 반말을 했다고 합니다.
[학부모 A씨 : 어른들인데 애 대하듯이 하죠. 야, 너, 뭐 뭐. 새벽 2시, 3시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어야 하니까.]
학부모들은 정 감독의 경기도의 개인 별장을 관리하는 데도 동원됐다고 주장합니다.
[학부모 A씨 : (별장에) 나무를 심거나 잔디를 깔거나 이럴 때마다 학부형들이 다 동원됐죠. 청소한다거나 속옷을 빨아준다거나. 개밥을 챙겨주는 것도 학부모 몫인 거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관련 증언을 여럿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감독의 변호인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를 받을 때 사실관계를 다 밝히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