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CCTV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참사 시점을 기록한 영상이 사라졌는데 그 시점에 영상을 봤다는 증언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위는 선체에서 모형까지 만들어 의심스러운 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3층 중앙홀에 참사 당시 있었던 것과 같은 안내데스크가 만들어졌습니다.
논란이 된 CCTV 영상녹화장치가 있었던 곳입니다.
세월호 영상녹화장치를 수거한 잠수부는 당시 바닥에 떨어진 장치의 연결부위를 풀어서 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저장장치에는 연결장치 5개와 CCTV 등 70여 개의 전선이 연결돼 있었습니다.
[김진이/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과장 : 충격을 받았다 해도 단단히 고정된 곳에서 넘어가서 바닥에 떨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
수거 작업을 찍은 영상이 없는 점도 미심쩍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영상녹화장치에는 오전 8시 46분까지의 영상만 저장돼 있습니다.
유족과 특조위는 오전 9시 30분까지 CCTV 화면을 본 사람이 3명이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객실부 선원과 일반인 생존자가 이를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3등 항해사 박한결 씨도 조타실에서 선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CCTV로 지켜봤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정성욱/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 : 왜 침몰했는지 왜 안 구했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대가 사라졌다는 거죠.]
가족협의회와 특조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하고 전면 재조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