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러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두 나라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동의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강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1박 2일 동안 정상회담을 하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비핵화 해법을 놓고 주변국들 간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것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먼저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 27일 시진핑 주석을 만나 북·러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동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새로운 계획을 논의할 필요는 없었고, 기존에 있는 로드맵을 이행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2017년 단계적 해법을 내놨습니다.
북핵, 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겁니다.
이 로드맵은 북·러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한의 체제 보장에 대해 논의할 땐 결과적으로 그것(6자회담)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고, 북한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과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6자회담 방식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다자대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6일부터 이틀동안 회담을 열고,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핵화 문제를 놓고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재연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