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의 옥 광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자고 있던 광부들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 바로 이 옥 광산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이 왜 되풀이 되고 있는 건지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미얀마 카친 주 파칸트의 옥 광산입니다.
밤사이 폭우로 약해진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30m 높이의 진흙더미가 광부들을 덮쳤습니다.
미얀마타임스는 이번 산사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5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옥 광산 산사태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27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1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친 개발재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옥 광산 산사태로 숨진 사람이 500명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은 제대로 된 안전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환경인권 단체인 글로벌위트니스는 30만 명의 미등록 노동자들이 안전장비 없이 옥 광산을 뒤지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군부와 결탁한 광산 기업들이 불법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미얀마 정부가 군부의 눈치를 보느라 노동자들의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미얀마 옥 광산을 세계에서 가장 죽음과 가까운 위험한 장소라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