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의 합의안 추인 결과가 12대 11 한 표 차이로 나오자 줄곧 반대 입장을 냈던 이언주 의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다면 가부 동수로 부결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곧바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이 합의안을 추인하자 이언주 의원은 곧바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언주/의원 : 좌파 독재의 문을 열어주는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임을…]
탄핵까지 거론하며 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언주/의원 : 문재인 정권과 비교해보면 그때(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는 지금에 비하면 저는 발끝에도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징계 때문에 과반을 저지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언주/의원 :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당원권 정지가 되지 않았더라면 가부동수로 인해서 결론이 안 났을 수 있겠죠.]
하지만 여야 4당에서는 결과적으로 이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패스트트랙 통과에 일등공신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언주/의원 (지난 3월 20일 / 유튜브 '고성국TV') : 창원에서 숙식까지 하고 그러는 게 정말 제가 볼 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서…]
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은 이전부터 계속돼왔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같은 행동을 해당 행위로 간주해 이달 초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당원권 정지 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 때는 참석 문제를 놓고 당직자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언주/의원 : 비키라고 했잖아요. 나 국회의원이야.]
한국당으로 옮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언주/의원 : (의원님 한국당 입당하신다는 겁니까, 안 하신다는 겁니까?) 제가 지금 입당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는데요.]
하지만 이 의원은 이미 한국당이 부르면 가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언주/의원 (지난 19일 / 유튜브 '고성국TV') :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야 내가 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