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급작스럽게 출시를 연기한 것은 폴더블 폰의 핵심인 '접는 기능'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화면을 튼튼하게 만들면 잘 안 접히고 유연하게 만들면 약해지는 딜레마가 발목을 잡은 것이죠. 이런 기술적인 난제에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욕심을 내서 너무 서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핵심은 종이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갑자기 출시를 연기한 배경도 이 핵심 기능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토드 해슬턴/미국 CNBC 기자 : 삼성은 사용자가 보호막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우린 그렇게 하지(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거든요.]
시제품을 써본 일부 언론과 인기 유튜버는 화면 깜빡임과 꺼짐, 부품 깨짐, 이물질 등을 결함의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대부분은 갤럭시 폴드의 주무기인 접히는 부분에서 생겼습니다.
접히는 부분이 충격에 약한 점, 또 접었을 때 생기는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제품 공개 당시 삼성은 접었다 펴는 시험을 20만 번 거쳤지만 화면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처럼 액정에 강화유리를 쓸 수 없어 내구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기술적 문제에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출시를 너무 서두른 것이 화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 CNBC·WSJ)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