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 또 다른 사건인데요. 학교폭력위원회를 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학교입니다. 친구들 따돌림을 한 학생이 신고를 했는데 신고자가 누구인지 다 알려졌습니다. 이 학생과 또 증인으로 나선 친구들이 수업도중에 불려나가서 진술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중학교에 다니는 A양은 1년 전부터 친구들의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선배의 얼굴을 평가했다는 등 거짓 소문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오해는 곧 풀렸지만 A양의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달엔 논란이 더 번졌습니다.
A양이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대 학생들과 시비가 붙은 것입니다.
[A양 : 어떤 아이가 학폭위 '개꿀잼'이라고 그러면서 제 이름을 말하면서 OOO XXX. 제 욕을 했어요, 복도에서 다 들리도록.]
신고자와 증인이 누군지도 금방 번졌다고 합니다.
[A양 아버지 :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불러내서 진술서를 받고, 특정 아이에게 저희 아이 이름을 거명하면서 왕따를 시키지 말라고 그러니까.]
A양과 증인으로 나선 친구들은 1번은 수업 시간에 불려 나가 진술서를 썼습니다.
학교 측은 "따돌림 증거가 부족해 곧바로 학폭위를 열 수 없었다"면서도 "수업 중간에 아이들을 부른 것은 처신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