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후 첫 장외 집회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대변인"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감옥에 있는 힘 없는 지난 정권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황 대표는 거친 표현을 즐겨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을 조심스럽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그러나 한국당 대표 출마 이후, 표현의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종북'과 '박근혜', 두 단어는 황 대표의 키워드가 된 듯합니다.
먼저, 황 대표의 발언을 강희연, 정종문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규탄하는 주말 집회에서 마이크를 든 황교안 대표는 대북정책부터 꺼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일) : 도대체 대한민국의 자존심 어디다 팔아 놓고 왜 북핵, 북한 제재 풀어달라고 구걸하고 다닙니까. 이거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썼던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일) :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됩니까?]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당하게 감옥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일) : 힘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잡아넣습니다. 아무리 큰 병에 시달려도 끝끝내 감옥에 가둬 놓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2일)도 이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 문제를 오히려 더 꼬이게 만들고 외교무대에서 망신만 자초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최근 발언은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 지낸 박근혜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내용과 표현에서 모두 크게 변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