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죠. 최근 양국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조금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 신경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영변의 핵 재처리 징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일단 핵 재처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공군 부대를 둘러봅니다.
북한 전투기 2대가 비행하고,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공군부대 전투 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하고 대만족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사 지도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다섯 달만입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자력 갱생과 경제 발전에 집중하던 김 위원장이, "군도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찰에 대해 "김 위원장이 부대 앞을 지나가다 갑자기 들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위 조절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싱크탱크인 CSIS는 영변 핵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의 재처리 활동 징후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우라늄 농축시설과 방사화학실험실 옆에 특수 궤도차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궤도차가 "방사성 물질의 이동이나 재처리 활동에 사용됐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한 결과 영변 핵시설에서의 재처리 활동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