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딱 5년이 지난 날이었던 어제(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들 이어졌습니다. 배가 가라앉은 뒤 지난 5년의 시간들을 기억했습니다.
먼저 신아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최초 신고 >
아이들은 기울어지는 배 안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고 박수현 군 (휴대전화기 영상) : 야, 구명조끼 입어. 너도.]
친구 어머니에게 '별일 없을 것'이라는 문자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희망을 저버린 구조 작업은 결국 수습 작업이 돼버렸습니다.
< 참사 300일째 거리로 나선 유족들 >
참사 300일째 거리로 나선 유가족들은 선체를 온전히 인양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몇 번에 걸친 인양 실패, 가족들은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인양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 2017년 3월 31일 세월호 인양 >
2017년 3월 31일, 105km를 이동해 목포신항에 다다른 세월호.
옆으로 누운 채 뭍으로 들어선 모습이 참담합니다.
진흙을 맨손으로 걷어내며 뼈 한 점씩을 거뒀습니다.
그렇게 미수습자 4명이 돌아왔습니다.
< 2017년 11월 18일 미수습자 가족 '수색 종료' >
하지만 그 해 11월 18일, 미수습자 가족들은 결국 세월호 곁을 떠났습니다.
[미수습자 가족 (2017년 11월) :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님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아주십시오.]
< 2018년 5월 10일 세월호 직립 >
2018년 5월이 돼서야 선체는 바로 섰습니다.
참사 5년이 흐른 지금, 왜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의문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