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문을 닫아버린 한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가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거래소와 또 국내 지자체와 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문을 연 암호 화폐 거래소 '어썸빗' 홈페이지입니다.
클릭을 해도 아무런 표시가 보이지 않고, 아이디를 입력해도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이 업체 대표 배모 씨가 지난 1월부터 소셜미디어로 같은 거래소 투자자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 500여 명을 모은 뒤, 문을 닫은 것입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소가 열리기 전 미리 산 코인을 환불해달라고 하자 배씨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금액만 최소 24억 원에 달합니다.
[어썸빗 거래소 투자자 : 개인적으론 한 500만 원 됐는데 사전판매라고 해서 코인을 미리 판매하는 아파트 청약 하듯이, 75만 개 정도로 각 3000원씩 하면 24억 정도…]
배 씨는 중국의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을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했습니다.
또 '대구시'와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고 광고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홍보모델을 맡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배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