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낸 것은 남북 정상이 일단 만나야 북·미 간 비핵화 협상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확인해서 전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론 없이 끝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빨리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는 대북특사를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특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북 협상카드는 내주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남북이 바라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지금은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두 정상의 생각에도,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 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3차 정상회담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서둘러 진행할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