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2일) 새벽 1시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 비핵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조율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몰 딜 보다는 빅딜이 필요하다는 뜻도 나타냈습니다. 조만간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문 대통령은 밝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심는게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은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4월 12일 금요일 아침&, 새벽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제재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고려하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답합니다.
[기자 :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면, 오늘 회담에서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확실히 이 문제는 오늘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일(제재 해제)이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시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비핵화 로드맵 등의 추가적인 전제조건이 뒷받침돼야 대북 제재 해제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인 '스몰 딜'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의 카드를 주고 받는 이른바 '빅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결코 실패한 회담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 : 양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