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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로버트 할리 '마약 조사' 이번이 3번째…공범 정황도

입력 2019-04-10 18:34 수정 2019-04-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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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씨의 구속여부가 잠시 후면 결정됩니다. 할리씨는 "죄송합니다"라고 밝혔지만 과거 유사한 혐의로 두 차례나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증거를 인멸하려한 정황이 드러나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앞서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가 지목한 연예인 지인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본격 착수하고 잠시 후에 박유천씨가 기자회견을 한다는 속보도 제가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오늘(10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들의 내용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로버트 할리씨의 신병처리는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체포한 경찰은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도 곧바로 청구를 했죠. 법원도 지체없이 오늘 곧바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정으로 향하던 할리씨 이렇게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로버트 할리/방송인 :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가족, 친구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하고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상습적인데다가 또 증거인멸 의혹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할리씨는 마약 혐의로 2017년과 2018년에도 조사를 받았는데요. 당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수상한 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미국 체류 등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다가 뒤늦게 경찰에 나타납니다.

통상 소변을 통한 간이검사는 마약을 일주일 내 투약했을 경우에 양성반응이 나오는데 당시에는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하고요. 그리고 모발검사를 해 볼 수 있지만 할리씨는 머리카락은 삭발 또 염색을 했고요, 또 몸에 난 털은 제모를 했고 게다가 주요부위, 그러니까 브라질리언 왁싱까지 해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또 마약 판매책에게 돈을 보낼 때 무통장 입금 방식을 사용한 것도 거래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범이 있는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돈을 입금하기 위해 찾은 은행 CCTV에는 외국인 1명과 함께 있는 모습이 찍혔고 공범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전해드리는 것이 한편에서는 범행을 은폐하는 수법을 공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데요. 다만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갈수록 지능화하는 마약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참고로 미국은 마약단속국, DEA를 통해서 약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마약 단속 그리고 예방 활동을 벌이고 이씃ㅂ니다. 우리 검찰도 마약범죄를 전담하는 별도 기구를 만드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지난해 3월 13일) : 법무부 산하에 마약청 등 별도 수사기관을 신설하여 조직폭력이나 마약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이관하는 방안과 법무부 산하에 형집행청을 신설하여 검찰의 형집행 권한을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는 영장심사에서 마약을 다시 하게 된 것은 연예인 지인 A씨 때문이라고 주장을 했죠. 자신이 잠든 사이 A씨가 몰래 마약을 투약하고 직접 구해오거나 또 구해오도록 '내게 시켰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이 A씨로 지목된 인물, 바로 황씨의 옛 연인이었던 박유천 씨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마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황하나 씨는 2015년 대학생 조모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죠.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라는 이름이 8번이나 나오지만 당시 황씨는 처벌은 커녕 소환 조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봐주기 수사,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져 있는데요. 당시 경찰이 황씨의 배경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황하나가 먼저 마약을 제안하고 함께 투약했다라고 진술하면서 남양유업가의 손녀라는 것을 다 얘기한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담당 경찰도 황씨를 곧 잡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다정회에서도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풀지 못했던 미스테리한 것이 있었는데요. MBC가 보도한 제보영상이었는데 황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에 취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종혁/여당반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3일) : 손을 이렇게 막 휘저으면서 (저도 봤어요. 뉴스에서.)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그러면서 이렇게 두꺼비 VIP' 이해할 수 없는 횡설수설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상복/보도국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3일) : 두꺼비 VIP가 뭐예요?]

[최종혁/여당반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3일) : 그건 뭐 저도 알 수가 없죠. 사실 저도 경험이 없으니까.
왕두꺼비, 두꺼비가 보였던 게 아닐까 추측은…]

사실 저희가 이쪽 전문가가 아니다보니까 이것이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고 또 섣불리 얘길 할 수는 없었는데요. 마약을 소재로한 영화죠. '독전' 그리고 '극한직업'을 직접 감수하기도 한 마약 범죄 전문 수사관의 분석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JTBC '뉴스룸' / 어제) : 마약사범은 술 취한 사람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마약을 하면 환각이나 환청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 사물에 보이는 게 뱀이 지나간다든지 벌레가 기어 다닌다 이러한 환각상태이기 때문에…]

뱀, 벌레 그리고 두꺼비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요? 차이가 있다면 뱀은 파충류죠. 벌레는 다양하겠지만 통상 곤충류를 일컫습니다. 하지만 두꺼비는 양서류죠.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로버트 할리 곧 구속여부 결정…지능화하는 마약범죄 대책 시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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