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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로버트 할리도 '마약 체포'…한 달 새 1000여명 적발

입력 2019-04-09 17:47 수정 2019-04-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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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출신으로 귀화해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일 씨, 미국명으로는 로버트 할리 씨죠. 하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하 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보강 조사를 벌인 후에 오늘(9일) 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마약 범죄 관련 얘기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주영섭/당시 관세청장 (2012년 7월 26일) :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으로 계속 유지가 되고 있고요.]

[임내현/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년 11월 6일) : 그런대로 마약청정국으로서의 지위가 있다고 보여지지요?]

[천홍욱/당시 관세청장 (2017년 2월 14일) : 마약청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그렇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소위 '마약청정국'으로 불려왔습니다. 공식적인 개념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 마약 유통이 쉽지 않고 또 사범 수도 적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한국에서도 오랜기간, 또 상당수 마약 범죄가 발생해왔고 최근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은 한 달여 만에 100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최성락/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지난달 13일) : 일부 지금 계층들의 사고인데 아주 광범위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저희들이 마약청정국의 지위는 지금은 좀 잃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3일) : 마약청정국이라고요?]

[최성락/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지난달 13일) : 종전에는 마약청정국에 저희들이 포함됐는데 지금은 그런 지위는 잃었다고 보고요.]

아시다시피 재벌가, 연예계에서 잇달아 마약 사건이 적발된 데 이어 유명한 방송인이죠. 로버트 할리 씨도 경찰에 체포가 됐습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산 필로폰을 집에서 투약했고 또 경찰 조사에서도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할리/방송인 : (마약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필로폰 어디서 구입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언제부터 마약 투약하셨나요?) (투약은 혼자 하셨나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약 유통에 관여하신 적 있습니까?)…]

경찰은 인터넷 마약 판매책을 수사하던 중 "하일 씨가 마약을 사 갔다"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미국 출신의 할리 씨가 1997년 귀화하면서 개명한 한국 이름이 바로 하일이죠. 한국에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이 부산 영도구라 해서 '영도 하씨' 시조이기도 합니다. 특히 할리 씨는 보수 성향인 몰몬교 신자이기도 한데요. 술, 담배는 물론이고 차, 커피, 낙태와 도박 등을 금하고 있는 교리를 갖고 있죠. 방송에서 또한 보수적인 발언을 많이해 왔습니다.

[로버트 할리/방송인 (JTBC '비정상회담' 49회) : 모든 사람이 다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금지하던 법이 폐지되면 그걸 하는 사람이 많아져요.]

미국 내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의 경우
대마초 흡연 인구가 증가했다!

참고로 할리 씨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이렇게 신청하기도 했었는데요. 물론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물론 공천은 받지 못했지만 고향과도 다름 없는 부산에서는 당시 이렇게 새누리당 후보들의 유세에 동참해서 선거 지원에 나선 바도 있습니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이 됐죠. 경찰은 우선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하나 (지난 4일) : (혐의 인정하십니까?)…(아버지랑 친했던 경찰청장이 누굴 말하는 겁니까?)…(마약 어디서 구하셨습니까?)…(남대문 경찰서장 만났습니까?)…]

경찰은 2015년 황 씨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조사했습니다. 황 씨가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과 '멍멍'베프다"라고 했고요.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라고 해 사건이 무마됐을 의혹이 불거진 상태죠. 경찰은 또 2015년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조사했습니다. 당시 황 씨를 포함해 8명이 입건됐지만 경찰은 2명만 불러 조사했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황 씨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약 혐의의 경우 황 씨가 공범인 대학생 조모 씨에게 1억 원을 건네고 이렇게 입막음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가 돼 경찰은 사실관계도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조 씨가 클럽 버닝썬 대표 이문호 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던 이 씨의 여자친구와 동일인이다라는 의혹도 제기가 된 상태인데요. 사실이라면 황 씨와 버닝썬 간의 연결고리가 생기게 됩니다. 황 씨 또한 "연예인 지인이 마약을 권유했다"라고 해 연예계 전반에 걸친 마약 수사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찰은 승리 씨와 정준영 씨 등이 포함된 대화방에서도 마약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화방에서는 "오늘 고기 먹을래?" "오늘 사탕 먹자"는 대화가 오갔다는 것인데요. 사실 고기, 사탕은 저도 좋아하는 것인데 이것이 뭐가 문제지? 했는데, 어둠의 세계에서는 '고기'는 대마초, '캔디'는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가리키는 은어라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화방에서는 "탈색과 염색" 그리고 "수액" 등 마약 검사에서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가 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 씨. 당초 소속사는 "빠른 시일 내 입국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었는데요. 당초 오늘 오후쯤 입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새벽 4시 30분 비행기로 입국했습니다. 공항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던 정준영 씨와 달리 취재진과는 마주치지 않았는데요. 경찰 쪽과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봄봄봄' 봄이 왔지만, 로이킴씨에게는 차디찬 겨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로버트 할리 마약 투약 체포…경찰, 한 달 새 1000여 명 적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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