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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본 '깨끗하다'며 계약 부추겨…보증금 통째로 떼이기도

입력 2019-04-08 22:03 수정 2019-04-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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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사려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도 피해를 보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 주인에게 보증금을 통째로 떼이거나 부동산 중개인에게 보증금 사기를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A씨 부부는 2017년 서울의 한 신축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A씨 남편/피해 세입자 : (부동산도) 등기부등본 깨끗하다, 근저당 없으니까 이 집 계약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저희는 전세금 못 돌려받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계약했던 거였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잠적한 집 주인의 명함에 나와 있는 사무실입니다.

간판이 여러 개 붙어있지만 인기척은 전혀 없습니다.

다른 곳으로 연락 해달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A씨 부부를 포함해 10가구 정도가 이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세입자들은 집 주인 측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우니, 등기를 옮겨 집을 가져가라는 통보도 받았다고 합니다.

집 주인도 사기를 당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근 부동산 중개인 자매가 전세 보증금을 빼돌려 구속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계약 때 집주인의 위임을 받았다고 속이고 가짜 집주인을 내세웠다고 합니다.

[B씨/피해 세입자 : 전화통화했던 사람(집주인)은 부동산에서 내세운 가상 인물이었어요. 여기(계약서)에 쓰여 있는 전화번호도 대포폰이었고요.]

피해자들은 중개인들을 도운 사기 가담자들도 모두 처벌하고, 떼인 돈을 찾게 해달라며 검찰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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