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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퍼 나른 태풍급 강풍…4시간 만에 속초 도심 삼켜

입력 2019-04-05 20:13 수정 2019-04-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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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이렇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건 강한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태풍과 비슷한 바람이 불면서 불이 빠르게 번졌고 4시간 만에 속초 도심 곳곳이 불에 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으로 빨간 불티가 휘날립니다.

아파트 뒤로 큰 화염이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버스에 옮겨 붙은 불길도 바람이 불자 옆으로 누워버립니다.

지난 밤 속초 도심 모습입니다.

어제(4일) 강원 고성과 속초에 초속 30m가 넘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태풍과 맞먹는 바람입니다.

[엄기만/속초 주민 : 저기 불이 내려오는 거 보고 내려갔죠. 바람이 불어서 저기는 불이 심하게 크잖아.]

강한 불길에 보광사 전각 벽면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지나가면서 검게 변한 자리는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앞까지 이어졌는데요.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도심으로 번졌습니다.

저녁 7시쯤 강원 속초 원암리에서 시작된 불은 4시간 만에 속초 도심 곳곳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불은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리조트와 소방서 앞까지 번졌습니다.

꺼진 불길도 강한 바람에 되살아나면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오늘 바람이 잦아들었고 강풍 특보도 해제됐지만 산지에서는 여전히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면제공 : 진효현·유호석)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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