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협상할 때 막전이든 막후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가장 핵심적인 주인공이었죠. 이제 그도 무대에서 내려설 것 같습니다. 북한이 대남, 대미 협상라인에 대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대남 대미 협상 라인 인사들에 대한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포함한 대남라인 인사들이 모두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비핵화 관련 협상 중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30년 이상 대남·대미 협상을 해왔고, 최근에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았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차례 워싱턴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 내부에서 책임을 묻는 절차가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김 부위원장의 측근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김 부위원장이 물러난다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대미 협상의 중심에 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삼지연군을 방문해, 조만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의 새로운 비핵화 협상 라인은 오는 1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전후로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