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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족집게 공채'…KT 채용절차, 어떻게 무력화됐나

입력 2019-04-04 08:17 수정 2019-04-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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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IT 기업인 이 KT의 채용 절차는 들으신것처럼 일부지원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단계 단계가 다 무력화됐습니다.

이어서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하반기, KT의 채용 절차입니다.

가장 먼저 지원서를 접수한 뒤에 서류 전형을 거칩니다.

여기서 합격한 뒤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통과하면 많은 이들이 원하는 통신 기업의 신입 사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인사 담당 김모 전무가 5명에게 전형별로 '맞춤형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1단계인 '서류 전형'입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은 적성 검사 이후에 서류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이력서를 인사팀에 전달했다고 해명했지만, 서류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가능하고, 기간이 지나면 제출할 수 없다는 공고와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 단계인 인적성 검사에서도 여지없이 꼼수가 등장했습니다.

김 의원 딸의 경우 인성 검사에서 떨어졌지만 최종 관문인 면접에 보내기 위해 합격 처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방금 전 리포트에서 보셨듯 모든 전형에서 떨어진 H씨는 서류전형에서 역시 불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인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었고, 이마저 떨어지고도 채용됐습니다.

3차 단계에서는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지인의 딸이 특혜를 봤다고 합니다.

서류와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뒤에 면접에서 떨어지고도 채용이 된 것인데, 성 전 사장은 KT 관계자와 잘 아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전형 단계마다 마치 족집게식으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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